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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욕먹는 이유
최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질타를 받으면서
각종 PPL과 광고로 부터 손절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점이 문제길래 그럴까요?
🤔
조선구마사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위협하여 멸망시키려는 사악한 악령과 백성을 반드시 꼭 지켜내기 위해서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드라마입니다.
사실 전 이 드라마에 기대감이 큰 편이였습니다 ㅎㅎ
보기 드물게 조선시대 '구마사'라는 컨셉으로 역사와 엑소시즘을 섞는다는 컨셉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울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였는데요. 첫화를 보고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어설픈 좀비 연기에 과한 판타지 설정이라고 할까요? ㅠㅠ 좀비도아니고 귀신도 아닌데... 거기다 역사 설정까지 괴리감이 드니...
320억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자된 지상파 유일의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다고합니다.
태백성(太白星)이 낮에 나타나기를 3일 동안 하였고, 밤에 부엉이가 창덕궁(昌德宮) 서쪽 모퉁이에서 우니, 일관(日官)이 기양(祈禳)하기를 청하였다.
- 태종실록 21권, 태종 11년 1월 26일 정해. 1411년.
부엉이가 창덕궁(昌德宮) 인정전(仁政殿)에서 우니,
해괴제(解怪祭)를 행하라고 명하였다.
- 태종실록 21권, 태종 11년 2월 16일 정미. 1411년.
태종은 부엉이가 죽은 자의 망령이라고 하여, 몇 번이나 궁을 옮기거나 부엉이를 쫓아내는 해괴제를 몇 차례씩 지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만약 그 부엉이가 상징하는 것이 다름 아닌 생시였고
사악한 악령이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나라를 위한 선택이라 자신했지만, 마음 한 켠의 불안감을 가진 채
사악한 악령과의 처절한 싸움을 시작한 아버지 태종.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후 의문을 갖게 된 충녕대군.
조선의 차기 군주가 될 수 있는 이는 자신뿐이라 자부했지만 악령의 등장 이후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음을 깨달은 양녕대군.
여기에 조선팔천으로 살아야 했던 벼리와 사당패들이 합류하며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기묘한 동행이 시작된다.
부활한 악령과 생시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산자들의 전쟁을
그려내는 조선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위협하려는 사악한 악령과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싸움이 펼쳐진다!
역사 왜곡 논란
2021년 3월 22일 방송된 1화에서 극 중 충녕대군이 명나라 국경 근방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와 통역사에게 중국의 전통음식인 월병과 피단(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음식),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종이 환각을 보고 백성들을 도륙하는 장면과, 충녕대군(세종대왕)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천주교 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 충녕대군이 6대 조인 목조(태조 이성계 고조부)가 기생에 빠져 야반도주했고 그 피가 어디 가겠냐고 비하하는 장면, 백성들이 최영 장군이 충신이면 다른 충신들 다 얼어 죽었겠다고 비하하는 장면이 차례로 지적 받는데요.
연변 사투리를 쓰는 인물이 농악무를 보여주는 장면 또한 지적 받고 있습니다. 농악은 농촌에서 집단 노동이나 명절 때 흥을 돋우기 위해 연주되던 우리의 음악으로 풍물 및 두레, 풍장, 굿이라고도 불리지만 2009년 중국이 ‘중국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우리보다 먼저 자기들 것이라며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란이 일자 제작 3사와 SBS는 24일 정리된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먼저 ‘조선구마사’ 공동 제작 3사는 2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런 입장문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불매운동 논란으로 각종 PPL과 광고사들로부터 손절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수정을 통해 논란을 바로 잡을지 궁금합니다 🤔
● 다음은 ‘조선구마사’ 제작사 및 SBS 공식입장 전문
-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제작사 입장
드라마 ‘조선구마사’ 에 대한 제작사 입장 말씀드립니다.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였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에 참여 중인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공식입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SBS는 시청자들께 웰메이드 판타지 퓨전 사극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선구마사’ 작품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습니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상으로 조선구마사에 대한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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