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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준 감독의 '자산어보', 정약용이 아닌 그의 형 '정약전'에 집중한 이유

SF벤틀리 2021.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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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준 감독의 '자산어보'

정약용이 아닌 그의 형 '정약전'에 집중한 이유

😁😁

최근 개봉 예정인 이익준 감독의 '자산어보'

제목을 보고 생소하다고 느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산어보'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

 

 

자산어보 ?


814년 정약용의 형 정약전(丁若銓:1760∼1816)에 의해 쓰여진 어류학서(魚類學書)로 흑산도 근해의 수산동식물 155종에 대한 명칭·분포·형태·습성 및 이용 등에 관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아니라 정약전의 '자산어보' 일까?


이익준 감독은 ‘동주’에서 윤동주보다 그의 사촌인 송몽규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뤄 감춰진 인물 송몽규를 발견하고, 윤동주를 재조명 한 바있습니다.. ‘자산어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정약용(1762~1836)보다 그의 형인 정약전(1758~1816)에 주목하는데요.

자칭 ‘역사 덕후’인 이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정약용보다 ‘덜 유명한’ 정약전에 주목한 이유로 “개인주의 시대”를 언급했다고합니다.“국가주의나 집단주의의 시대는 저물고 이젠 개인주의 시대다. 망원경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역사를 들여다봐야 하는 시대라 영화도 거대한 사건이나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기보다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을 가깝게 볼 필요성을 느꼈다.”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과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아니라 정약전의 ‘자산어보’ 집필 과정을 다룬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동의 선을 추구한 ‘목민심서’처럼 ‘자산어보’도 실사구시에 입각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쓴 것이다. 하지만 국가주의나 공동체주의에 대한 강박 없이 오로지 개인의 관찰 기록이라는 점이 다르다. 관찰의 주체는 정약전이나 그걸 가능하게 한 사람은 창대다. 창대는 우리가 찾아내야 할 우리의 모습이다.”


영화 줄거리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너 공부해서 출세하고 싶지?" 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실망한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


영화 '자산어보'는 시대적 상황과 교훈을 담은 영화라고합니다.

현 시대의 시사하는 바와 코로나 상황에서 영화가 줄 수 있는 메시지까지 담았다고하는데요. 감독과 시나리오 그리고 연기의 삼합이 맞을 거라 기대되는 영화!

 

또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흑백영화'라는 사실입니다.

 

이익준 감독은 “흑백은 과거고 컬러는 현재의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에겐 오히려 컬러가 현실이고 흑백이 판타지다. 컬러영화는 마치 과거의 인물을 현재로 소환한 것 같다면, 흑백은 내가 그 과거의 인물에게 다가간 것 같다.” 라고 밝혔는데요. 

 

흑백으로 촬영해서 제작비를 아낄 뿐아니라, 컬러로는 담지 못할 웅장한 자연의 절경을 담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D

31일 개봉한다고 하니, 꼭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자산어보에 대한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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