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다시 뜨는 콘텐츠 '#1일1깡, #후유증팸'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 비의 깡 뮤비에 달린 댓글로,
휴대폰을 가로 '전체화면'으로 뮤비를 감상하면 감상에 그치지만
세로로 세워 댓글과 함께 보면 재미가 극대화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최근 비의 '1일 1깡'과 같이 기발한 댓글을 만들어 내는 콘텐츠를 '댓글맛집'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댓글로 인해 다시금 화제가 되고있는 곡들이 제 2, 제 3 의 '깡'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제국의 아이돌'의 2012년 곡 '후유증'의 음악방송 무대도 가사와 멜로디, 표정등 각기 따로노는 어색한 무대를 포인트로 잡은 기발한 댓글로 인기다.
요즘은 이처럼, 재밌는 댓글을 재가공한 영상을 보여주는
이른바 '댓글맛집'으로 대표적인 '레전드댓' 과 같은 채널의 구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놀이 수단이다.
깡에 댓글을 다는 것도 비를 희화화하거나 비방하려는 목적보다는 자신만의 유머코드를 공유함으로써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놀이'성격이 강하다.
그 과정에서 원래 콘텐츠의 재미보다 변형된 즐거움이 더 커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유트브가 바꿔놓은 생태계 속에서 Z세대들의 변형과 재가공을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는
얼마든지 다시 회자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듯 '콘텐츠'의 힘만 있다면 '제 2의깡'은 언제나 가능하다.